임신 3개월 차는 태아의 형태가 거의 갖추어지는 시기로, 특히 태아의 근육과 뼈, 그리고 뇌가 급속도로 발달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기형아 예방을 위한 영양과 건강 관리는 물론, 마음가짐 또한 신경 써야 한다. 스트레스와 불안, 수면 부족, 우울감은 임신부는 물론 태아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정신적, 심리적인 부분은 제대로 알고, 많이 알아야 마음이 편안해지고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 엄마가 되기 위한 마음의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엄마의 불안과 스트레스,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엄마의 불안한 심리와 스트레스는 태아에게 다양한 영향을 끼친다. 긴장, 불안, 우울과 같은 부정적 스트레스는 아기와의 유대 관계 형성을 방해할 수 있으며, 불안과 우울증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출산 후에도 지속하여 아기를 돌보기 힘들어진다. 특히 극심한 스트레스가 지속하면 임산부의 아드레날린이 태반을 통과하면서 자궁과 태반의 혈관을 수축 시켜 태아에게 전달되는 혈액의 양이 감소해 조산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그렇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부정적인 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도전, 흥분, 약간의 정신적 압박감에 속하는 긍정적 스트레스에 적응한 아기는 세상에 나와 받는 나쁜 영향을 이겨낼 힘을 기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부정적 스트레스와 긍정적 스트레스를 잘 구분하고 조절하는 것에 있다.
안정적인 임신 기간을 보내기 위한 스트레스 조절법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스트레스 요소를 미리 알아두고 이에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 ‘내 몸 임신출산 설명서(김영사)’ 책에서 소개하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 습관과 마음가짐에 대해 알아보자.
편안하고 쾌적한 수면 취하기 =건강한 수면은 임산부의 뇌 기능뿐 아니라 면역 체계, 피부, 기분까지 관여한다. 또한 임산부의 체중과 체형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며 자궁과 태반의 발달에도 관여하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뉴런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려면 90분 동안 방해받지 않고 잠을 자야 한다. 임신 초기에는 호르몬 변화로 전체적인 수면의 질이 떨어져 낮에 졸린 증상이 늘어난다. 생활 습관에 맞춰 무리하지 않은 선에서 적절한 수면시간인 8~9시간에 맞춰 취침과 기상 시간을 정해놓고 지키려 노력하는 것이 좋다. 위를 보고 누운 뒤 무릎과 발 사이에 방석이나 베개를 괴어 전신의 근육이 잘 이완되도록 하고, 잠들기 3~4시간 전에는 스트레칭이나 요가 등으로 매일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임신하면 체온이 약간 상승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온도를 약간 낮게 조절하도록 하고, 불빛과 소음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우울한 기분이 드는지 생각해보기 =임신한 동안 기분 변화의 폭이 큰 것은 정상이지만, 우울증처럼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증상이 심해지는지는 스스로 잘 확인해야 한다. 2주 동안 온종일 우울하고 슬프거나, 모든 일에 흥미가 떨어지는 증상,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급격하게 바뀌거나 자신이나 태아를 해치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해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 한다.
스트레스와 정면으로 부딪치기 =가족과 친구들의 관심과 참견을 비롯해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몸의 변화 등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특히 태아의 건강을 둘러싼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으므로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 태아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가능한 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직장에 대한 스트레스가 걱정된다면 일찌감치 상사와 상의해 스트레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매일 점심시간을 쪼개 15분 정도 긴장 완화나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물을 가까운 곳에 두고 신경이 예민해질 때마다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악 감상 목록 만들기 =음악은 임신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해줄 뿐만 아니라 태아의 정서에도 도움이 된다. 장르는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하루에 30분 정도 들으면 스트레스와 우울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